[특파원 칼럼] 문재인-바이든-김정은의 궁합 / 황준범
[한겨레]
한국과 미국 정부가 강경이든 관여든 대북 정책에서 일치했던 기간은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이후 약 30년 역사에서 절반 정도다. 그중에서 대북 관여 쪽으로 뜻이 맞았던 기간은 약 5년뿐이다. 한·미 정권의 정치적 성향이 엇갈릴 때가 많았던데다 핵실험 등 북한의 행동이 변수로 작용해 남·북·미가 삐걱거린 기간이 대부분이었다.
김영삼 대통령(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과 빌 클린턴 대통령(민주당)은 1993년 초 동시에 취임했다. 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 수 없다”고 대북 유화 기조를 밝혔지만, 그해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1차 북핵 위기가 벌어지면서 강경으로 돌아섰다.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대화에 불만을 품은 김 대통령은 1994년 타결된 제네바 합의에도 불만을 표하는 등 클린턴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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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범 워싱턴 특파원
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72673.html#csidxc78275bcf20cab6a8bc802e4448520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