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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정중동·동중정

작성자 유라시아협력센터 | 날짜 2021.10.19

경향신문/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한창이던 중학교 3학년 때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도파와 레슬링파로 나뉘어 응원전이 벌어졌다. 당시 학교에 레슬링 선수 몇 명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름 신경전이 대단했다. 결국 LA 올림픽에서 획득한 6개의 금메달 중 유도와 레슬링이 각각 2개씩을 우리나라에 안겼다. 올림픽이 끝났지만 중학교 남학생들의 혈기왕성한 승부욕은 쉬 사그라들지 않았다. 쉬는 시간만 되면 책상을 한 쪽으로 몰아놓고 뒤엉켜 교실 바닥을 뒹굴며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몸소 실천하곤 했다. 이때 나는 유도파의 소위 대장 격이었다. 하루는 유도의 신기술을 보여준다며 하필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를 세워놓고 배대 뒤치기를 해보였다. 결국 그 친구의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를 쳤다. 기억하기 싫은 흑역사 중 하나이다.

 

(이하생략)

 

출처: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0190300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