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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한국과 관계회복”? - 北 기술지원 내역부터 밝혀라[핫이슈]

작성자 유라시아협력센터 | 날짜 2023.12.07

매일경제   김병호 기자

(2023.12.7 칼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 양국 관계 회복이 한국에 달렸다며 또다시 모호한 발언을 했다.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21개국 대사들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에서다. 푸틴은 “두 나라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발언은 한국을 점잖게(?) 압박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속내를 에둘러 표현한 것일 수 있다.

“러시아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데서 지금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푸틴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분야는 상호 이익이 됐고 한반도 상황의 정치,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다”며 과거 추억을 꺼내든 것도 그 증거다.

 

하지만 러시아가 ‘준비돼 있다’는 표현은 무책임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뭐가 준비돼 있길래 이젠 우리한테 달렸다며 책임을 떠미는 것인가. 그런 식이라면 우리야말로 언제든 러시아와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단 러시아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전쟁을 멈추고 정상(normal) 국가로 회귀한다는 조건에서다. 이것이 안된다면 우리는 전쟁을 도발한 나라와 전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없다. 왜냐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만큼 대규모 피해를 낸 전쟁에 중립적 대응만 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전쟁을 비판하고 피침략국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가운데 우리도 이들의 노력에 작게나마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푸틴이 말한 러시아의 준비 태세는 우리의 이런 사정부터 이해해주는 것이다.

 

<이하 칼럼 참고>
https://www.mk.co.kr/news/columnists/1089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