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단기전 실패, 장기전으로 가면 최악의 사태
중앙일보 I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우크라이나는 서방이나 러시아나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중심축 국가’(Pivot state)다. 세계적 지정학 전략가인 피터 자이한은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면 전 세계적으로 3대 전쟁이 발발할 수 있으며 그 첫 무대가 우크라이나 및 발틱3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지 않았는데 러시아의 굴기는 이미 시작됐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한 지 20일이 돼간다.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4일 이내에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영웅적인 저항과 서방의 지원, 국제 여론 등으로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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