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I 유호열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명예교수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관련 움직임이 심상찮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추가 시험발사가 실패한 듯하다는 보도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관측설도 나온다. 이 추세라면 김정은은 2018년 4월 천명했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한반도에서 또다시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성이 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이후 동서 신냉전 대결 구도가 구축되는 한편 국내에서는 보수 우파인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 인수가 진행 중인 과도기여서 북한의 도발은 한층 복잡하고 심각한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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